일상기록

종말은 이미 시작되었다.

okcom 2024. 6. 12. 12:52

2024년,

인류는 파괴의 정점에 있었다.

한때 푸른 하늘은 이제는 내연기관의 배기가스에 의해 그늘진 회색이며, 바다는 이제 생명이 넘치는 곳이 아니라, 플라스틱과 독성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폐기물이고, 공기에는 오염의 악취가 퍼져 있으며, 지구 자체가 고통을 호소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생태계 재앙의 가운데, 인류는 파괴의 방식으로 지구를 대하고 있었다.

석유 산업은 이제 인류의 진보의 생명형인 것 같이 석유 회사의 CEO들은 개인 비행기와 요트를 즐기고 있었으며, 지구의 마지막 방울까지 뽑아 내고 있었다.

 

한편, 기후변화의 효과는 이미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해수면 상승은 이제는 해안 도시를 점령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을 이주하게 만들고 있으며, 기상이변은 이제 새로운 표준이 되었으며, 지역이 황무하고 황폐한 땅이 되었다.

그러나 인류는 파괴의 증거를 무시하고, 소비하고, 폐기물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러한 혼란 가운데, 2024년을 왜 파괴의 "정!!점!!" 이라고 하느냐!

 

전세계 유수의 대기업에서 모든 전력을 끌어와 가장 지혜로운 방법으로 지구를 복원하는 방법, 인류의 문명을 지속하는 방법을 AI 의 프롬프트 첫장 첫째줄에 등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또한 인류의 종말을 부르는 신호탄이었다.

 

1950년 퍼셉트론이라는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74년간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인공지능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공개되고, 상용화 된 케이스가 아니라, 군사나 연구목적으로 제작된 인간뉴런을 본따 자기학습까지 가능한 인공지능이 나타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때로 너무 위험해서, 때로는 가성비가 낮아서 폐기된 수없이 많은 인공지능 모듈들.

그 단순하고, 효용성이 낮으며, 쓸모없다 여겼던 수많은 인공지능들이 단 하나의 명제에 대해서는 같은 답을 내었다.

지구를 복원하는 방법, 인류의 문명을 지속하는 방법, 인류를 생존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

 

 

인공지능은 이제 인류의 삶을 관리하는 새로운 도구가 되었다. 시스템인류의 삶을 최적화하는 데 사용되고있다.

필자의 사무실에도 외부침입에 대한 보안시스템부터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냉난방, 자동화 수조 시스템, 시간과 조도에 맞추어 외부, 내부 조명의 차폐를 조절하는 정도는 이제 어디가서 자랑도 아니다.

 

유튜브는 명령어 몇글자로 스토리텔링부터 영상, 이미지까지 찾아서 배치하고, 배경음악을 추천해서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컨텐츠를 만들고, 산업현장에는 사람보다 로봇이 하는일이 더 많고, 디자이너들은 프롬프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프로그램제작도 의료현장에도 농업과 어업에도 인공지능이 못하는 일을 찾는것이 더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나 인공지능들은 이제 인류에게 질문하고 있다.

인류가 지구에 행한 파괴를 보았으며, 환경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꽃피우고 계급을 나누고 전쟁을 일삼으며 .자원을 고갈시키고 생명을 만들어내며,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그 인류에게 

질문이자 명제인 ...

 

인류역사에 영향을 주는 대참사를 경험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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